인터내셔널 코믹 · 만화 스쿨 콘테스트 2022 작화 부문 과제 텍스트2
(제공: BookLive)

■ 테마 '여행'

◆ 등장인물, 성격, 관계성

  • 소년(12세)
    소녀와는 태어났을 때부터 함께 지내온 소꿉친구. 갑자기 이사하게 된 소녀와 헤어지고 싶지 않아 도피 여행을 계획하고 실행하기로 한다.
  • 소녀(12세)
    소년과는 태어났을 때부터 함께 지내온 소꿉친구. 부모의 사정으로 이사하게 되어 소년과 헤어지게 된다.

  • 소년과 소녀가 부모 몰래 먹이를 주고 있던 개. 둘을 잘 따른다.

◆ 내용

★소녀의 집★
이사 준비로 분주한 모습

소녀는 창가에서 눈물을 흘리며 밖을 보고 있었다.
그 모습을 밖에서 바라보는 소년.
소년의 곁에 한 마리의 개가 소년의 얼굴을 올려다보고 있다.

★잠시 시간이 흘러 소년의 집의 다락방★
램프 불빛 아래 결의에 찬 표정으로 종이에 무언가를 쓰는 소년.
옆에 있던 개가 그 모습을 보고 꼬리를 흔들고 있다. 소년: "내일 잘 부탁해"

★다음날 소녀의 집 앞★
트럭에는 많은 짐이 쌓여 있고 소녀의 부모는 이웃들에게 마지막 이별 인사를 하고 있다.
오래 동안 울어서 눈시울을 붉히며 부모 뒤를 따라가는 소녀.

소녀는 주위를 둘러보고 소년을 찾는다. 함께 놀았던 날들과 즐거웠던 추억들을 머리 속에 떠올리며 눈물을 글썽인다.
소년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끝내 참지 못하고 소리 내어 울고 만다.
소녀: "어디 있는 거야--"
계속 울고 있는 모습을 차마 볼 수 없어 부모님이 소녀를 차에 태우려고 한 그 때,
소년의 개와 여러 개들이 짖으며 차를 향해 달려온다.

주위에 있던 어른들은 개들이 짖어대며 덮치고 들러붙는 통에 당황한다.
그 광경에 놀란 표정의 소녀. 개를 쫓아 달려오는 소년의 모습을 보고 눈을 뜬다.

소년: "도망치자!"
소녀: "응!"
소년이 내민 손을 잡는 소녀.
가장 보고 싶었던 사람을 만난 기쁨에 두 사람은 함박웃음을 짓는다.

멈춰 선 소녀의 부모와 신나게 뛰어다니는 개들을 아랑곳하지 않고 달려간다.

손을 잡은 채 마을 밖을 향해 달려가는 두 사람.
어렸을 때부터 둘이서 놀던 추억의 장소를 지나며 그때를 회상한다.

그러던 중 소년과 소녀를 찾는 어른의 목소리가 멀리서 들려온다.
둘은 서로를 바라보고 길을 벗어나 숲으로 들어간다.

★숲속★
언덕을 미끄러져 내려와 무너질 것 같은 다리를 건너 숲속을 향해 나아간다.
잠시 후 넓고 깊은 강에 닿은 두 사람.

소녀는 수영을 못해 난처한 모습.
소년은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고민하고 있는데 뒤의 초목이 바스락바스락 흔들린다.

드디어 들킨 건가!? 경계하던 순간 나타난 것은
소년의 개였다.

반갑게 개를 껴안는 소녀.
그것을 본 소년은 소녀가 개를 타고 강을 건너는 것을 생각해내서 무사히 건널 수 있었다.

서로 격려하고 웃으며 걸어가는 소년과 소녀.
도중에 쉬어가면서 나아갔지만 걷는 속도는 느려지고 있었다.

계속 걷고 있자니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서 어른들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따라잡힐 것 같은 둘의 눈앞에는 낡은 광차가 있었다.

광차가 향하는 곳에 무엇이 있는지 몰라 타기를 망설이는 소년. 그 소매를 잡는 소녀.
그러나 어른들이 이내 다가오고 있다.
소년은 먼저 타고 소녀에게 손을 뻗는다.
소년: "날 믿어!"
소녀는 소년의 손을 꽉 잡고 광차에 탔다.
점차 속도를 높이는 광차. 서서히 숲을 빠져나가는 모습과 펼쳐진 푸른 하늘.
소녀: "어디까지 이어져 있을까"
소년: "미래까지"
그렇게 그들의 여행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