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지 인쇄에서 알아 두어야 할 기초 지식 [컬러/모노크롬]

 

인쇄소에서 인쇄한 동인지를 만들어 보고 싶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원고 작성법은? 웹용과 같은 방법으로 만들어도 될까? 인쇄에는 어떤 종류가 있을까?

인쇄소에 입고할 경우 주의해야 할 점이 많으므로 선뜻 시도해 보기 어려울 텐데요.

 

그런 의문을 해결하는 기초 지식을 정리했습니다.

 

 

풀 컬러 원고 작성법

디지털 일러스트를 인쇄했을 때 색이 칙칙해 보였던 적이 있나요?

 

인쇄용 색 설정을 무시하고 제작하면 아무리 좋은 인쇄소에 의뢰해도 데이터와 인쇄물의 표현에 차이가 납니다.

웹용과 인쇄용 컬러 표현의 차이에 대해 알아 둡시다.

 

▽ RGB 및 CMYK

컬러 표현에 ‘RGB‘ ‘CMYK‘라는 방법이 있습니다.

 

RGB란

R(레드) G(그린) B(블루)의 세 가지 색으로 다양한 색을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텔레비전, 컴퓨터, 스마트폰 등의 액정 표시에 사용됩니다.

 

CMYK란

C(시안) M(마젠타) Y(옐로우) K(블랙)으로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컬러 인쇄는 이 네 가지 색 잉크를 사용하여 색을 재현합니다.

 

입고 데이터는 CLIP STUDIO PAINT나 Photoshop 등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CMYK로 변환하여 출력합니다.

시험 삼아 RGB로 그린 일러스트를 CMYK로 변환하면 아래 그림처럼 됩니다.

 

특히 모자의 안쪽이나 빛나는 별이 전혀 빛나 보이지 않으며 피부나 머리색 등 밝은 색 부분이 칙칙해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CMYK 인쇄는 네 가지 색 잉크를 겹치면 겹칠수록 색이 진해지므로 위의 그림과 같은 밝은 마젠타나 그린(시안+옐로우) 등의 색조가 탁해 보입니다.

 

▽ RGB인 상태로 CMYK 이미지를 확인하는 방법

이러한 변화를 억제하기 위해 RGB 모드인 상태로 CMYK 변환 후의 이미지를 확인하면서 작업할 수 있습니다!

 

· CLIP STUDIO PAINT

[표시] 메뉴 → [컬러 프로파일] → [미리 보기 설정]

미리 보기 프로파일을 ‘Japan Color 2001 Coated’로 변경

※ Japan Color 2001 Coated는 일본에서 가장 일반적인 CMYK 컬러 설정입니다.

 

· Photoshop

[보기] 메뉴 → [저해상도 인쇄 설정] → [작업 중인 CMYK]를 선택하고 [보기] 메뉴 → [저해상도 인쇄 색상]을 선택

 

이 기능은 인쇄용 풀 컬러 원고를 만들 때 설정해 둡시다.

※ Photoshop에서는 컬러 모드를 CMYK로 하여 작업할 수 있으므로 인쇄를 할 것이라면 처음부터 CMYK 모드로 채색하면 좋습니다.

 

 

 

흑백 원고 작성법

▽ 그레이 스케일과 모노크롬 2계조

흑백 원고에는 ‘그레이 스케일’ ‘모노크롬 2계조’의 두 종류가 있습니다.

 

 

그레이 스케일은

흑 0%~100％의 흑, 백, 그레이를 사용하여 표현한 것입니다.

 

모노크롬 2계조는

흑과 백만을 사용하고 그레이는 톤(망점)을 사용하여 표현합니다.

 

보통 디지털 작업에서 실수하기 쉬운 것은 주선 그리기입니다.

 

웹용 일러스트 주선은 전체적으로 안티에일리어싱이 적용되어 매끄럽게 보입니다.

하지만 인쇄용 모노크롬 원고는 ‘주선은 이치화'(안티에일리어싱을 적용하지 않음)가 철칙입니다!

※ 600dpi로 원고를 작성한 경우

 

 

실제 크기인 100%로 보면 ‘이렇게 들쭉날쭉해도 괜찮을까’하고 불안해지지만 인쇄하면 깨끗하게 되므로 안심하십시오.

 

 

▽ 톤 모아레

모노크롬 계조로 만들 때는 톤의 ‘모아레’에 주의해야 합니다.

모아레란 인쇄 시 톤 망점이 깨끗한 도트가 아닌 줄무늬(물결무늬)처럼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위의 이미지처럼 왼쪽의 이치화된 도트가 규칙적으로 나열된 톤은 깨끗하게 인쇄됩니다.

그러나 도트에 안티에일리어싱이 적용되거나 선 수(도트의 조밀함)가 다른 톤이 겹쳐졌을 때 모아레의 원인이 됩니다.

 

톤을 붙인 후 함부로 확대/축소/회전을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변형은 망점의 모양을 바꾸게 되므로 모아레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주의합시다.

 

 

원고 사양

캔버스 크기는 완성 크기(B5: 182x257mm)의 각 변이 3~5mm인 ‘도련’을 더한 크기로 작성합니다.

인쇄소에 따라서는 입고용 원고 템플릿을 배포하는 곳도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활용합시다!

 

또한 해상도도 중요합니다.

풀 컬러 원고는 해상도 350dpi, 모노크롬 원고는 600dpi 이상이 바람직합니다.

그 이하이면 해상도가 부족해 전체적으로 흐릿하게 나타납니다.

 

다음과 같이 컬러 모드에 필요한 해상도에 대해 정리했습니다.

 

 

위의 해상도는 일반적인 것으로 원고를 작성하기 전에 인쇄소에 확인해 둡시다.

 

 

오프셋 인쇄와 온디멘드 인쇄

원고가 완성되면 드디어 입고! 하지만 다양한 인쇄 방법이 있어 고민되네요.

인쇄에는 ‘오프셋 인쇄’와 ‘온디멘드 인쇄’(디지털 출력)가 있습니다.

 

오프셋 인쇄는

인쇄용 판을 만들어 종이에 전사하는 아날로그 인쇄 방식입니다.

일반적으로 ‘인쇄’라고 하면 이를 연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온디멘드 인쇄는

인쇄용 판을 만들지 않고 디지털 데이터를 직접 인쇄하는 디지털 인쇄 방식입니다.

판을 만들 필요가 없으므로 소량 인쇄(1부~)라도 저렴하게 작성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각각의 장단점을 살펴봅시다.

 

▽ 오프셋 인쇄

 

▽ 온디멘드 인쇄

 

이러한 특징을 살려

 

종이 종류나 장정(裝訂)은 상관없음 → 오프셋

이벤트까지 시간이 없다! 아무튼 빨리 완성하고 싶다 → 온디멘드

 

와 같이 구분하여 사용하는 작가도 많습니다.

부수를 기준으로 100부 이상은 오프셋, 그 이하는 온디멘드를 검토해 보는 것도 좋겠지요.

 

다만 일본에서는 적은 부수를 오프셋 인쇄로 하더라도 인쇄소에서 설정한 마감일보다 빨리 입고하면 할인되는 ‘하야와리(早割)'(조기 할인) 서비스를 활용하면 생각보다 저렴해질 수도 있습니다.

 

반면 오프셋 인쇄로는 제본이 늦는다면 당일 완성이 가능한 온디멘드 인쇄라면 이벤트 전날에 입고해도 늦지 않을 거예요!

 

▽ AM 인쇄 및 FM 인쇄

오프셋 인쇄에는 AM 인쇄와 FM 인쇄가 있습니다.

 

AM 인쇄로 인쇄된 것은

확대해 보면 망점이 등간격으로 되어 있습니다. 망점의 크고 작음으로 농담이 나타납니다.

 

한편 FM 인쇄로 인쇄된 것은

확대해 보면 매우 작은, 같은 크기의 점이 모여 있습니다.

이 미세한 점이 분포된 밀도의 차이로 농담이 나타납니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인쇄물은 안정된 인쇄가 가능한 AM 인쇄입니다만 더 정밀한 인쇄를 원한다면 FM 인쇄를 검토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고품질 컬러 원고를 고품질로 인쇄하거나 모아레가 생기기 쉬운 그레이와 망점이 섞인 데이터 등은 FM 인쇄가 적합할 것입니다.

 

인쇄소에 원고 데이터를 보여 주고 의논해 보세요.

 

 

나머지는 직접 실천해 보세요!

여러 가지에 대해 설명했는데요, 실천해 보는 게 가장 좋습니다.

불안할 때는 적은 페이지 수의 인쇄물부터 시작해서 서서히 자신에게 맞는 인쇄소를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인쇄 샘플을 제공하는 인쇄소도 있으므로 인쇄 방법이나 어떤 종이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되면 참고해 보세요. 인쇄의 기본을 익혀 멋진 동인지를 만듭시다!

 

 

(집필: 이치야보시 미림)

(제작: 주식회사 사이드 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