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 쉽게 꾸미기 – 감탄을 부르는 코 그리는 법

일러스트 쉽게 꾸미기 - 감탄을 부르는 코 그리는 법

둥근 코, 큰 코, 콧날이 선 코...코 모양에 따라 사람의 인상은 크게 달라지지만 그림으로 그리려고 하면 어려운 법입니다. 개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부분인 '코'에 대해 잘 그리는 요령을 생각해 봅시다.

 

만화나 일러스트에 얼굴을 그리는 경우 눈과 달리 코는 ‘그냥’ 느낌으로 그리기 쉬운 부분입니다. 그러나 코는 의외로 유행의 기복과 개성이 드러나는 부위라 쉽게 봐서는 안 됩니다. 코를 어떻게 그리는지에 따라 그림의 분위기도 달라집니다.
만화나 일러스트에서 코를 잘 그려려면 어떤 점에 유의해야 하는지 기본부터 생각해 봅시다.

 

 

알아두면 좋을 코의 기본적인 형태

얼굴의 중앙에 돌출되어 있는 부분이 코입니다.
십자 가늠선의 중앙 부분에 삼각기둥을 얹어 놓듯이 그리면 모양을 파악하기 쉬울 것입니다.

 

아래쪽이 굵고 위로 갈수록 가늘어지는 삼각기둥에서 콧등 부분이 가장 높아집니다. 콧마루(콧날)의 위치를 정했을 때 눈과의 거리도 정해두면 각도를 바꾼 경우에도 다른 캐릭터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코는 보는 각도에 따라 모양이 크게 달라지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정면 얼굴보다는 약간 비스듬한 각도가 코 모양을 표현하기 쉬울 것입니다.
아래에서 봤을 때 코의 밑면은 뚜렷한 삼각형으로 보이고 콧날은 짧아 보입니다. 콧구멍(비강)이나 콧방울은 삼각형을 기준으로 그립시다.

 

 

옆에서 보았을 때 비근(눈 사이의 코뿌리), 인중(코 아래부터 윗입술까지 이어진 홈), 턱끝이 모두 같은 높이가 되는 것을 기본으로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코의 길이와 둥그스름함 등을 캐릭터에 따라 바꾸면 좋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콧날 선을 그리는 방법으로 캐릭터의 이미지를 바꿀 수 있습니다.
만화나 일러스트라면 여성은 매끄러운 곡선을 그리고 몸의 큰 남성은 울퉁불퉁한 매부리코로 그리면 거친 분위기가 납니다. 또한 일반적으로 남성의 코가 깁니다.

 

동양인과 서양인은 코와 얼굴 골격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동양인(황인종)과 서양인(백인종)은 체격과 얼굴 모양, 심지어 눈과 코 등 얼굴의 부위가 다릅니다. 차이를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동양인(황인종)>

  • 옆에서 봤을 때 안와(눈구멍)가 들어가 있지 않고 눈과 비근의 위치가 가깝다.
  • 눈 사이 간격이 넓다.
  • 광대뼈가 높다.
  • 코뼈가 낮기 때문에 옆에서 봤을 때 코보다 치아가 튀어나와 보인다.
  • 바로 위에서 보면 얼굴이 넓적하다.

 

 

<서양인(백인종)>

  • 옆에서 보았을 때 안와가 들어가 있고 코부터 눈까지의 거리가 멀다.
  • 눈 사이 간격이 좁다.
  • 광대뼈는 완만하다.
  • 코뼈가 길고 돌출되어 있어 상대적으로 옆에서 보았을 때 치아는 튀어나와 보이지 않는다.
  • 바로 위에서 보면 전체적으로 폭이 좁고 코가 쑥 나와 있다.

 

 

이 골격의 차이는 만화나 일러스트의 경우 상당히 사실적으로 그리고자 하는 사람 이외에는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아도 되지만, 예를 들면 이국적인 캐릭터를 그리는 경우에 참고하면 좋을 것입니다.

 

만화나 일러스트에 코를 잘 그리려면

만화나 일러스트에서의 코는 앞서 설명한 내용을 바탕으로 대개 콧날과 콧구멍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콧날과 콧구멍을 모두 그리거나 그리지 않거나, 반대로 콧구멍만 그리거나, ‘점’으로만 그리는 등 다양하게 그릴 수 있습니다. 콧날이 길면 어른스러운 얼굴이 되므로 청년 잡지 등에서는 비교적 제대로 그려져 있는 것이 많은 것 같습니다.

 

 

또한 사실적인 인물화를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등은 콧방울과 코끝의 우묵한 부분의 그림자까지 그려넣습니다. 한편 귀여움을 추구하는 ‘모에 그림'(일본 만화 및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그림체로, 주로 여성 캐릭터의 안구와 눈동자가 크고, 코는 보이지 않을 정도로 생략하는 등의 캐릭터 표현 방식을 나타내는 속어) 등은 코가 점점 생략되어 ‘점’인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카툰 애니메이션 등에서는 어린이용이라도 콧방울이나 콧구멍이 확실히 그려져 있는 것도 많기 때문에 나라에 따른 표현의 차이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또한 최근의 디지털 그림의 경향은 코는 두드러지지 않게 그리고 컬러 그림이라도 그림자를 그리지 않는 경우가 많아 코를 선명한 선으로 그리면 좀 구식처럼 보일지도 모릅니다. 만약 스스로 그린 그림의 분위기가 신경 쓰인다면 코 그리는 법을 바꿔 보면 이미지를 바꿀 수 있습니다.

 

 

평소 그다지 의식하지 않는 부위인 ‘코’이지만 의외로 다양한 그리는 법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눈과의 균형이라는 것도 잊지 맙시다. 얼굴의 전체적인 균형이 잡히면 코를 제대로 그려도 귀여운 분위기는 낼 수 있습니다.

 

만약 ‘도무지 얼굴이 정해지지 않는다’는 경우에는 그림 소프트웨어로 코만 쉽게 바꿔 보는 등 잘 어울리는 것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신체 부위 그리는 법에 대해서는 다음 강좌도 참조하세요!
■ 손 → https://www.clipstudio.net/drawing/archives/161458
■ 눈→ https://www.clipstudio.net/drawing/archives/162617

 

<참고 문헌>
조형 해부학 입문(가타기리 히로시 저/한스미디어)
미술 해부학을 활용한 인체 크로키(다카쿠와 마사에 저/광문각)

 

 

(제작: 나일 주식회사 https://nyle.co.jp/)
(집필 · 일러스트: 이시다 와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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