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의 기본] 셔츠와 후드 티를 자연스럽게 그리기 위한 요령

셔츠와 후드 티를 자연스럽게 그리기 위한 요령

만화나 일러스트를 그릴 때 옷을 잘 못 그리겠다고 느낀 적이 있나요? 평상복을 막상 그리려고 하면 셔츠의 옷깃이 어떤 형태인지, 후드는 어느 정도의 크기인지, 주름은 어떻게 그리는지 의외로 어렵습니다. 이번에는 옷을 잘 못 그리는 분을 위해 옷의 기본적인 그리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시작하기 전에

필자도 옷을 잘 못 그렸던 적이 있습니다. 잘 그리고 싶어서 전문가가 그린 일러스트를 따라 그려 봤지만 좀처럼 능숙해지지 않았습니다.
자잘한 옷 장식이나 주름을 그려도 어딘지 모르게 부자연스럽고 이질감이 느껴지는 일러스트가 되고 맙니다.

 

이는 옷의 구조를 이해하지 않았던 점옷을 캐릭터의 몸에 맞게 그리지 않았다는 점으로 인해 옷의 형태가 부자연스럽게 되어 평면적인 몸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 이는 나쁜 예입니다. 평면적으로 그리면 이처럼 캐릭터가 어색한 느낌이 듭니다.

 

즉 옷을 잘 그리기 위해서는 옷의 구조를 알고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파악해야 합니다.

 

1. 인체에 맞게 옷을 그린다

 

무작정 옷을 그리는 게 아니라 먼저 인체의 가늠선을 그리는 편이 좋습니다.

 

옷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 몸의 입체감을 상상하면서 그립시다. 입체적인 몸에 따라 옷이 어떻게 둘러싸고 있는지 주의합니다.

몸의 가늠선을 그린 후 그에 따라 옷의 가늠선을 그려 봅시다.

 

몸의 가늠선 → 옷의 가늠선의 순입니다.

 

특히 목둘레, 몸통, 어깨죽지부터 팔의 연결 부분을 잘 관찰합시다.

 

 

몸의 가늠선은 몸의 각 부분을 단순한 통 모양으로 생각하여 관절과 원통형으로 연결된 데생 인형을 상상하면 됩니다.

캐릭터의 목, 어깨죽지, 몸통, 허리, 팔목도 단순한 모양으로 그립니다.

옷의 가늠선도 몸을 둘러싼 부분을 의식하여 입체적으로 그립니다.

무작정 자세한 디테일을 그려 넣기 전에 몸와 마찬가지로 각 부분을 단순한 원통형으로 그립니다.

 

옷의 가늠선을 그린 후 옷깃, 소매, 옷의 이음매 등을 그려 넣습니다.

옷의 솔기와 이음매는 몸의 중심선, 옷깃은 목둘레, 어깨부터 소매는 어깨죽지, 팔 둘레와 관절 위치를 기준을 합시다.

 

옷이 어떻게 몸을 감싸고 있는지를 잘 관찰하여 그립니다.

또한 몸이 옷을 받쳐 주는 곳은 몸의 라인이 나타나기 쉽다는 점도 염두에 둡시다.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상상하기 어려운 사람은 캐릭터의 가동 피규어나 데생 인형이 있다면 포즈를 잡아 다양한 각도에서 관찰하여 입체적으로 파악해 그리는 연습을 하기 바랍니다.

 

CLIP STUDIO PAINT에는 3D 데생 인형 기능이 있으므로 CLIP STUDIO PAINT 사용자라면 그 기능을 활용하여 옷을 그릴 때의 가늠선으로 해 보는 것도 효과적일 것입니다.

 

 

2. 옷의 구조를 이해하여 각 부위를 그린다

옷의 가늠선을 그릴 때 옷의 각 부위의 솔기 위치와 이음매에도 주목하면 ‘어떤 부위가 어떻게 몸의 표면에 따라 이어져 있는지’를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이를 바탕으로 옷깃, 소매, 단추, 솔기 등 옷의 디테일을 그려 넣습니다.

 

 

셔츠의 구조

와이셔츠를 예로 옷의 구조에 대해서 설명합니다.

 

먼저 옷깃은 학생복의 스탠드업 칼라(세운 옷깃)처럼 목의 단추를 잠궜을 때 목둘레와 옷깃 부분으로 나누면 구조를 이해하기 쉽습니다.

 

소매는 단추를 잠그는 곳이 두 군데 있어 단추를 잠그면 손목 둘레가 원주형이 됩니다.

 

옷의 이음매의 위치는 몸의 중심에 맞춥니다.

 

와이셔츠는 옷의 이음매에 단추가 7개 달린 것이 일반적입니다.

어림짐작으로 위에서부터 단추를 그려가면 부자연스럽게 되기 일쑤이므로 각 단추가 몸의 어느 위치에 있는지 의식하고 그리는 것이 요령입니다.

첫 번째는 목 주변, 두 번째는 쇄골, 네 번째는 명치, 여섯 번째는 허리 위치에 가늠선을 넣으면 그리기 쉬울 것입니다.

 

다른 옷에서도 마찬가지로 목둘레, 어깨통, 소매 둘레의 구조와 디자인을 관찰합시다.

옷깃과 소매 모양, 단추 개수, 크기도 시대와 양식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그릴 캐릭터의 세계관과 설정에 맞게 자료를 잘 관찰합시다.

 

3. 옷의 주름 그리는 법

옷을 그릴 때 고민되는 것이 주름을 그리는 법입니다.
우선 관절 주위에 생긴 주름에 주목합시다. 주름은 관절 주위에 잘 생깁니다.

 

옷 주름을 관찰하는 요점은 두 가지입니다.

  • 주름은 어디에 생기는가?
  • 주름은 어떻게 생기는가?

 

주름을 넣을 때 캐릭터의 방향과 관절이 구부러지는 각도가 중요합니다.
자연스러운 주름을 그리기 위해서는 관절의 방향과 각도를 의식하여 몸을 그립시다.
그 위에 옷의 세부와 주름을 그려 넣습니다.

 

옷의 주름 종류

주름에는 크게 나누어 다음의 종류가 있습니다. ①당긴 주름, ②접힌 주름입니다.

 

① 당긴 주름은 옷에 몸의 일부가 접한 기점에서 중력으로 인해 아래로 당겨져 자연스럽게 생기거나, 몸의 움직임에 따라 늘어나거나, 손으로 잡거나 눌러서 생깁니다.
당기는 힘이 강할수록 주름은 팽팽해지고 약할수록 곡선이 됩니다.

주름이 시작되는 기점으로부터 주름의 끝 부위를 의식하고 그리는 것이 좋습니다.

 

② 접힌 주름은 옆구리 아래나 팔꿈치 관절 부분 등 팔을 구부렸을 때 층이 지거나 넉넉한 옷을 입었을 때 처지거나 천이 겹쳐 생깁니다.

 

옷의 질감을 바꾸는 주름 표현

옷의 주름은 재질, 질감과 두께에 따라 크게 다릅니다.

기본적으로 딱딱하고 두꺼운 재질의 옷은 주름이 잘 생기지 않는 반면 얇고 부드러운 재질은 자잘한 주름이 생기기 쉽습니다.

따라서 캐릭터의 옷을 그릴 때는 어떤 재질인지를 의식하고 그려야 합니다.

 

양복이나 제복의 블레이저, 기모노 등의 정장은 당긴 주름이 많고 자잘한 주름이 잘 생기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반대로 부드러운 소재의 티셔츠와 넉넉한 운동복 등 편한 패션의 옷은 접힌 주름이 많아집니다.

 

옷 그리는 법 후드 티와 후드편

옷과 주름의 기본적인 그리는 법을 이해했으니 옷 그리는 법의 요령에 대해서 살펴봅시다.
이번에는 후드 티와 후드를 예로 그리는 법을 설명합니다.

먼저 후드 티를 몸의 가늠선에 따라 그립시다.

셔츠보다 조금 넉넉하게 그리면 분위기가 납니다. 가장 특징적인 후드 부분은 접힌 주름을 응용하여 표현할 수 있습니다.
후드는 목둘레에 접힌 주름을 2단 정도로 크게 나누어 그립니다. 후드의 머리를 덮는 부분이 남아 등에 드리워진 모습을 상상합니다.

또한 옷깃을 그릴 때처럼 목 뒤쪽에서 쇄골까지의 흐름에 주의하여 그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후드의 목둘레와 주름 – 목둘레가 물방울을 거꾸로 한 모양이 됨

후드를 쓴 경우 당긴 주름을 응용하여 표현할 수 있습니다. 정수리를 기점으로 후드와 후드 티의 이음매 사이에 당긴 주름을 그립니다.

 

후드 중 얼굴이 나온 부분과 후두부를 덮는 부분의 모양이 다르므로 주의합시다. 옆이나 뒤에서 보면 목 뒤에 접힌 주름이 생깁니다.

 

기본적으로 후드 티는 부드러운 소재로 넉넉한 실루엣의 옷이므로 접힌 주름이 많아지는 것도 특징입니다.

 

옷을 그리는 연습 방법

스마트폰으로 옷을 찍어서 모사
사진의 모사는 효과적입니다.

필자도 옷의 주름을 그릴 때에는 스마트폰으로 직찍한 사진을 참고합니다. 잘 못 찍는 각도나 위치는 친구나 가족에게 찍어달라고 합니다.

 

요컨대 자기 자신도 옷과 주름 그리는 법의 좋은 자료가 됩니다.
예를 들면 팔의 주름을 그리기 어렵다면 필요한 각도로 찍어서 그 사진을 참고로 그려봅시다. 막연히 상상해서 주름을 그리는 것보다 실제 주름을 보고 연습하면 더 빨리 능숙해집니다.

 

그림 실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전문가가 그린 일러스트의 모사뿐 아니라 찍은 실물 사진을 보면서 그릴 것을 권장합니다.
사실적인 옷의 재질이나 모양을 이해하면 단순화된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적인 표현으로도 그릴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일상 생활에서 옷의 주름이 어떻게 생기는지 항상 관찰하면 일러스트나 만화를 그릴 때 스스로 그린 옷이 부자연스럽게 보여도 구체적으로 잘못된 점을 찾아내어 개선하기 쉬워집니다.

맺음말

초보자는 옷 그리기가 어려울지도 모르지만 그리는 법 요령을 익히면 이내 능숙하게 그릴 수 있습니다.

우선 실물을 잘 관찰하여 모사를 반복하면 반드시 능숙해집니다.

옷이나 주름을 그릴 때 캐릭터의 존재감이 살아나 그림이나 만화를 더 재미있게 그릴 수 있게 됩니다.

 

(제작: 주식회사 사이드 런치)

(집필: 야마나카 유스케)

(일러스트: 타지마 리쿠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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