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사로 그림 실력 향상] 그림의 형태를 파악하는 방법 및 활용 연습

[모사로 그림 실력 향상] 그림의 형태를 파악하는 방법 및 활용 연습

그림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연습 방법으로 자주 거론되는 것이 '모사'입니다. 좋아하는 일러스트나 만화를 모사하면 지금까지 간과했던 세부에 대해 깨닫게 되거나 전문가의 작품에 대한 의도를 알 수 있게 되는 등 배울 점이 많습니다. 이번에는 기본적인 그림 실력 향상을 위해 모사를 잘 하기 위한 요령과 추천 모사법에 대해 설명합니다.

 

똑같이 묘사하기 위해 형태를 파악

좋아하는 일러스트나 만화를 모사하여 다 그린 후 원본과 비교해 보면 전혀 비슷하지 않다거나 일러스트의 각 부분의 형태는 비슷하지만 전체적으로 어딘가 달라 보인다면 그림의 어딘가가 비뚤어졌거나 균형이 무너져 있을 것입니다.

 

모사로 똑같이 그리기 위해서 다음의 요점에 주의하여 그려 봅시다.

 

 

[요점 1] 화면 분할의 보조선을 그려 위치와 비율을 파악한다

일러스트나 만화의 컷 등을 모사할 때 여러분은 그림의 어느 부분을 보고 무엇부터 그리기 시작하나요? 눈부터인가요? 아니면 윤곽부터?
그냥 보고 그리면 미묘하게 형태가 다르거나 위치가 어긋나게 됩니다. 각 부분의 작은 차이가 쌓여 전체를 보았을 때 큰 차이를 초래하게 됩니다.

 

모사하려는 그림에 세로 3분할선, 가로 3분할선을 그어 봅시다.

 

 

캔버스에도 마찬가지로 선을 그어 캐릭터 전체 위치와 비율을 정합시다.

일러스트레이터가 어떻게 캐릭터를 배치하는지 깨닫는 점도 있을 것입니다. 이를 통해 구도에 대해 배우게 됩니다.

 

 

[요점 2] 각 부분을 실루엣으로 파악하여 그린다

전체 위치와 대강의 형태가 정해지면 캐릭터와 배경 등 각 부분의 형태를 관찰합시다. 여기에서는 아직 눈, 코, 입 같은 세부는 그려 넣지 않습니다. 윤곽 형태를 관찰하면서 그립니다.

 

그림과 같이 실루엣 주위에 색칠하면 제대로 모사하지 않은 곳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요점 3] 그림을 도형으로 인식한다

그려진 ‘눈’ ‘윤곽’ ‘머리카락’ ‘손’과 같은 의미를 일단 잊고 그저 도형이라고 생각해 보세요.
일러스트의 각 부분을 단순한 도형으로 파악하는 것입니다.

 

자칫 주선에만 시선이 가기 쉽지만 선과 선에 의해 생긴 면에도 주목합시다.
예를 들면 눈의 흰자위 부분의 형태를 보면 그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막연히 자신이 상상한 ‘눈’을 그리면 잘 모사할 수 없습니다. 선과 선에 의해 생긴 면을 인식하여 각 부분을 도형으로 파악하고 잘 관찰해 그립시다.

 

캐릭터 주위도 도형으로 파악해 봅니다.

모사는 거꾸로 그리면 잘 그릴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거꾸로 하면 사물의 ‘인상’이 아닌 ‘형태’를 잘 보고 그릴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애매한 인상이나 기억으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명확한 형태로 인식하면서 그리는 것에 주의를 기울이면 반드시 잘 모사할 수 있게 됩니다.

 

추천 모사 연습

‘만화 1화를 전부 모사’

만화를 모사할 때 왜 이런 포즈를 취하거나 표정을 짓는 것인지, 장면의 상황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의식하면서 그립시다.

 

캐릭터, 배경, 효과선 등 만화 그림의 연습은 물론, 컷 분할에도 주목해 봅시다.

컷 분할에는 연출의 묘가 숨겨져 있습니다.

 

만화는 기본적으로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어떻게 했다’는 식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표현합니다.

예를 들면 장면이 바뀐 때에는 롱샷이라고 불리는 배경이 들어간 컷부터 시작되어 ‘어디서’를 나타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캐릭터의 감정 표현은 어떤 컷으로 표현되어 있나요? 감정에 따라 변하는 표정을 명확히 보여줄 때에는 얼굴이 클로즈업된 컷으로 되어 있지 않나요?

 

컷의 크기와 순서 등 컷 안에 무엇이 그려져 있는지 주의하여 작가가 어떻게 연출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면 좋을 것입니다.

또한 컷의 캐릭터 트리밍이나 말풍선의 위치 등 컷 안의 공간 사용법도 염두에 둡니다.

 

 

‘애니메이션의 일시 정지 화상을 모사’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움직이는 와중에 일시 정지하여 모사하면 움직임의 순간을 그리는 연습이 됩니다.

 

전문가는 ‘움직이는 캐릭터’를 그릴 때 몸 부분별로 움직여 그리는 것이 아니라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신의 골격의 흐름을 살려 그립니다.

이는 인간의 골격과 근육이 연동하기 때문인데 그렇게 그리지 않으면 좀비처럼 어색한 움직임이 됩니다.

 

예를 들면 목과 몸통이 일직선이고 손발만 제각각 움직여도 ‘움직이는 캐릭터’가 되지 않습니다. 큰 움직임이라면 전신의 골격을 이루는 곡선이 커집니다.

 

 

‘서투른 곳을 집중적으로 연습’

모사를 갑자기 잘 그릴 수는 없습니다. 한 번에 포기하지 않고 같은 그림을 반복해서 그림으로써 능숙해집니다.
모사할 때 좋아하는 그림에서 좋아하는 부분만 그리고 서투른 곳은 그리지 않거나 대충 그리기 십상입니다.
그러나 서투른 곳이야말로 많이 연습해야 합니다. 일러스트 전부를 그리지 않아도 되니 서투른 곳만 집중적으로 모사하면 좋을 것입니다.

 

표정을 그리는 것이 서투르면 표정을, 손을 그리는 것이 서투르면 손이 그려진 컷을 골라 반복해서 그립시다.

 

필자도 동물을 그리는 것이 서툴러 동물만 모사한 적이 있습니다. 그 덕분에 지금은 동물을 잘 못 그린다는 생각은 하지 않게 되었고 괴물도 그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진의 모사’

만화나 일러스트 이외에 사진의 모사도 효과적입니다. 만화나 일러스트는 작가가 변형하거나 간략화해 그린 것이 많으므로 왜 그런 모양이 되었는지, 왜 그 각도로 구부러져 있는지를 이해하지 못한 채 그리면 데생의 균형이 무너진 그림이 되기 십상입니다.

 

전문가가 실물의 형태를 무너뜨려 그린 그림과 비전문가의 균형이 무너진 그림은 전혀 다릅니다.
그림 실력 향상을 위해서는 사진의 모사도 좋은 연습이 될 것입니다.

 

잘 그리기 위한 요령은 사물을 잘 관찰하는 것입니다.

 

사물에 대한 견해가 바뀌면 그리는 법도 바뀝니다.
모사를 계속하면 매력적인 필치나 구도 등 그림을 그리는 감각을 기를 수 있습니다.

 

전문가도 뭔가를 그릴 때 반드시 자료를 보고 그립니다. 모사는 그림 실력 향상을 위해 꼭 추천합니다!

 

(제작: 주식회사 사이드 런치)
(집필: 야마나카 유스케)
(일러스트: 카이 사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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